무엇을 재는가
이 글의 비율은 모두 한 해 동안 미국에서 만든 전기 전체 가운데 각 에너지원이 차지한 몫입니다.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가 집계했고, 데이터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ur World in Data)가 공개했습니다. 모두 같은 한 해 총량을 나눠 가진 몫이라 서로 바로 견줄 수 있고, 반올림 오차를 빼면 해마다 합이 100%가 됩니다.
2000년에는 몫이 한쪽으로 크게 쏠려 있었습니다. 미국 전기의 52%를 석탄이 만들었고, 원자력이 20%, 천연가스가 16%, 수력이 7%였습니다. 풍력과 태양광은 둘을 합쳐도 1%가 안 됐습니다. 그 뒤 여덟 해 동안 석탄은 조금 내려오는 데 그쳐 2008년에도 48%였고, 가스는 21%로 조금 올랐습니다.

먼저 온 것은 값싼 가스였다
먼저 크게 움직인 것은 가스였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는 석탄이 가스보다 훨씬 쌌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다 2009년부터 셰일층에서 가스가 대량으로 나오면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바뀌었고, 두 연료의 가격 차가 좁혀졌다고 봅니다. EIA는 2016년 글에서 석탄 비중이 줄고 가스 비중이 는 것을 가스값 하락에 대한 "주로 시장이 이끈 반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 전 십 년 동안 환경 규제는 부차적인 역할에 그쳤다는 것입니다.
해마다 오르내린 폭도 EIA의 설명과 맞아떨어집니다. 2011년에서 2012년 사이 석탄 비중은 4.9%포인트 떨어졌고 가스 비중은 5.5%포인트 올랐습니다. EIA는 이 급변을 유난히 따뜻했던 겨울 뒤 이례적으로 낮아진 가스값과 연결 짓고, 2013년 가스값이 오르자 석탄이 몫을 일부 되찾았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석탄 비중은 그해 올랐고, 그 뒤 다시 내리막을 탔습니다. 2015년에는 석탄 33.1%, 가스 32.7%로 둘이 거의 나란해졌습니다. 2016년에는 가스가 34% 대 30%로 앞질렀고, 그 뒤로 한 해도 자리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EIA에 따르면 그해 기준이 되는 가스 가격의 연평균은 1999년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그다음은 풍력과 태양광
풍력과 태양광을 처음 키운 힘은 달랐다는 것이 EIA의 설명입니다. EIA는 2016년 3월, 가스와 달리 이 둘이 그때까지 성장한 것은 "주로 주 정부와 연방 정부의 정책이 함께 이끈 것"이라고 썼습니다. 먼저 자란 것은 풍력으로, 2019년부터 수력보다 많은 전기를 만들었습니다. 태양광은 늦게 컸습니다. 2014년까지도 미국 전기의 1%가 안 됐고, 2024년에야 수력을 넘었습니다.
같은 2024년, 풍력과 태양광은 합쳐서 미국 전기의 17%를 만들었습니다. 석탄은 15%로, 집계된 26년 가운데 가장 낮은 비중이었습니다. 과학 매체 ZME 사이언스도 엠버의 집계에 나타난 이 역전을 보도했습니다. 다만 "합쳐서"라는 말이 중요합니다. 풍력은 10.3%, 태양광은 6.9%여서 어느 쪽도 혼자서는 석탄을 넘지 못했습니다. 2025년에는 둘의 합이 19%에 이르러 17%인 원자력도 넘었습니다. 그해 늘어난 몫은 모두 태양광에서 나왔고, 풍력의 몫은 사실상 제자리였습니다.

석탄이 다시 오른 해들
석탄은 곧장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2000년 이후 25년 가운데 다섯 해는 비중이 올랐습니다. 가장 크게 오른 세 해인 2013년, 2021년, 2025년은 모두 EIA가 가스값 상승과 연결 짓는 해입니다. 2021년에는 가스가 밀리면서 석탄이 19.1%에서 21.6%로 올랐습니다. EIA는 코로나 대유행 뒤 전력 수요가 늘고 가스값이 오르면서 그해 석탄 발전이 잠깐 늘었고, 이듬해 다시 줄었다고 설명합니다. 2025년에는 석탄이 14.9%에서 16.3%로 올랐습니다. EIA에 따르면 그해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뺀 본토 48개 주에서는 가스값이 오르면서 가스 발전이 줄고, 석탄 발전과 태양광 발전이 늘었습니다. 다만 EIA의 2025년 수치는 본토 48개 주만 다루고, 이 글의 비율은 미국 전체를 다룹니다.
가스의 비중은 2024년 42.6%로 집계된 26년 가운데 가장 높았고, 2025년에는 40%로 조금 내려왔습니다. 그래도 가스는 여전히 단연 가장 큰 에너지원입니다.

이 비율이 말해 주지 않는 것
이 숫자들은 양이 아니라 몫입니다. 미국의 전체 발전량은 해마다 달라지는데 이 데이터에는 그 총량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몫이 줄었다는 것만으로는 석탄을 실제로 얼마나 태웠는지 알 수 없습니다. 원자력의 몫은 내내 전체의 17%에서 21% 사이 좁은 폭에 머물렀습니다. 석탄, 가스, 석유를 합친 화석연료는 2000년 미국 전기의 71%에서 2025년 57%로 내려왔습니다. 그사이 석탄의 몫은 35%포인트 줄었고, 가스는 24%포인트, 풍력과 태양광은 19%포인트 늘었으며, 원자력과 수력은 조금 줄었습니다. 이는 몫이 달라진 것일 뿐, 어느 연료가 어느 연료에 자리를 넘겨줬는지를 잰 값은 아닙니다.
데이터에는 풍력과 태양광이 따로 나오고, 둘을 합친 값은 폴로라가 더한 것입니다. EIA가 직접 낸 연간 집계는 몇몇 해의 비율이 조금 달라서, 이 글은 처음부터 끝까지 엠버의 수치만 썼습니다. 데이터에서 가장 최근 해는 2025년입니다.

- [Our World in Data, Share of electricity production by source (data from Ember, CC BY 4.0)]
- [Ember, Electricity Data Explorer]
- [EIA (March 16, 2016), Natural gas expected to surpass coal in mix of fuel used for U.S. power generation in 2016]
- [EIA (January 13, 2017), Natural gas prices in 2016 were the lowest in nearly 20 years]
- [EIA (October 27, 2022), U.S. coal-fired generation declining after brief rise last year]
- [EIA (February 2, 2026), U.S. wholesale day-ahead electricity prices rose in 2025 with higher natural gas prices]
- [ZME Science, For the first time ever, wind and solar produced more electricity than coal in the US]








![출처 7 : ourworldindata.org · [Our World in Data, Share of electricity production by source (data from Ember, CC BY 4.0)], ember-energy.org · [Ember, Electricity Data Explorer], eia.gov · [EIA (March 16, 2016), Natural gas expected to surpass coal in mix of fuel used for U.S. power generation in 2016]](https://media.cdn.polora.ai/picks/2026/10/pickrun_08424b0481a74bd9/AdN_qqJ2iBXvodaB-slide-08--16.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