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매출 순위 경쟁
이 영상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회사 여섯 곳의 분기 매출을 따라간다. 인텔, 엔비디아, 브로드컴, 마이크론, 퀄컴, AMD다. 매출은 회사가 한 분기 동안 판 금액 전부로, 비용을 빼기 전의 숫자다. 물가 변동은 반영하지 않았고, 그때그때의 달러 금액 그대로다. 모든 수치는 각 회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가져왔다.
처음에는 인텔이 크게 앞서 있었다. 2019년 초 엔비디아의 매출은 인텔의 7분의 1 정도였다. 2019년 마지막 분기 매출은 인텔이 202억 달러, 엔비디아가 31억 달러였다.
2026년 2분기에는 순위가 뒤집혔다. 엔비디아 962억 달러, 마이크론 415억 달러, 브로드컴 296억 달러, 인텔 161억 달러였다. AMD(115억 달러)와 퀄컴(99억 달러)은 기간 내내 인텔보다 아래에 있었다. 이 분기에 인텔의 매출도 직전 분기(136억 달러)보다 늘었지만, 순위는 4위에 머물렀다.

엔비디아 : AI를 움직이는 칩
엔비디아는 2023년 중반에 인텔을 앞질렀다. 2023년 5월부터 7월까지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은 135억 달러로, 인텔의 4월부터 6월까지 매출 129억 달러를 넘었다. 그 뒤로 엔비디아는 한 분기도 빠짐없이 앞서 있다.
챗GPT는 2022년 11월 말에 나왔다. 위키백과의 챗GPT 항목에 따르면 챗GPT는 이미 진행 중이던 AI 붐에 속도를 붙였다. 같은 위키백과의 엔비디아 항목은 2025년 기준으로 이 회사가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돌리는 데 쓰이는 그래픽 칩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적는다. 시기는 엔비디아가 치고 올라온 때와 겹치지만, 매출 숫자만으로는 그 성장 가운데 얼마가 AI 덕분인지 알 수 없다.

브로드컴 : 처음엔 소프트웨어로, 다음엔 칩으로
브로드컴은 소프트웨어 회사 VM웨어를 인수했고, 거래는 2023년 11월 말에 마무리됐다. 그때부터 브로드컴의 매출에는 VM웨어의 소프트웨어 매출이 포함된다.
그래서 브로드컴이 언제 인텔을 앞질렀는지는 따져 볼 필요가 있다. 2024년 2분기 브로드컴의 전체 매출은 131억 달러로 인텔의 128억 달러보다 많았다. 하지만 브로드컴은 매출을 칩과 소프트웨어 두 부문으로 나눠 보고하는데, 그 분기 칩 부문 매출은 73억 달러에 그쳤다. 나머지 58억 달러는 VM웨어가 막 합류한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나왔다. 이 부문에는 CA 테크놀로지스나 시만텍의 일부처럼 브로드컴이 그전에 사들인 소프트웨어 사업도 들어 있어서, 전부가 VM웨어 몫은 아니다. 칩만 놓고 보면 브로드컴은 여전히 인텔에 한참 뒤져 있었다.
그 뒤 상황이 바뀌었다. 2025년 11월부터 2026년 1월까지의 분기에 브로드컴의 칩 매출은 125억 달러로, 인텔의 137억 달러보다 아직 적었다. 2026년 2월부터 4월까지의 분기에는 150억 달러에 이르러, 인텔의 1월부터 3월까지 전체 매출(136억 달러)을 넘어섰다. 5월부터 7월까지는 208억 달러로, 인텔의 161억 달러를 앞섰다. 다만 이것은 브로드컴의 칩 매출을 인텔의 회사 전체 매출과 견준 것이다. 인텔의 매출에는 다른 회사의 칩을 대신 만들어 주는 파운드리(위탁 생산) 사업의 매출과, 인텔이 과반 지분을 가진 자동차 기술 회사 모빌아이의 매출도 들어 있다.

마이크론 : 이번엔 메모리 차례
마이크론은 메모리 칩을 만든다. 컴퓨터가 작업하는 동안 데이터를 담아 두는 부품이다. 마이크론의 매출은 2025년 초에 잠깐 줄었다가 그해 내내 늘었고, 이어 크게 뛰었다. 2026년 5월 말까지 두 분기 만에 약 3배로 불어나 415억 달러가 됐다. 마이크론은 2026년 초에 인텔을 앞질렀다.
마이크론이 2026년 6월 이 실적을 발표할 때 산제이 메로트라 최고경영자는 사상 최대 실적이 "AI 시대 메모리의 전략적 가치를 보여 준다"고 말했다. 회사 스스로 내놓은 설명이다.
마이크론은 그다음 분기인 2026년 5월 말부터 9월 초까지의 실적도 이미 발표했다. 매출은 542억 달러다. 그런데도 영상이 2026년 2분기에서 멈추는 것은 여섯 회사의 수치가 모두 나온 마지막 분기가 거기까지이기 때문이다.

이 숫자를 읽는 법
회사마다 분기의 시작과 끝이 다르다. 엔비디아의 회계연도는 1월 말에, 마이크론은 9월 초에, 브로드컴은 11월 초에 끝난다. 이 글은 각 회사의 분기를 그 기간이 가장 많이 겹치는 달력상의 분기에 넣었다. 그래서 "2026년 2분기"는 마이크론에게는 대략 3월부터 5월, 인텔에게는 4월부터 6월,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에게는 5월부터 7월을 뜻한다. 이 글에 나오는 달도 같은 방식으로 어림한 것이다. 앞지른 시점은 분기를 맞추는 다른 두 방식으로도 확인했다. 분기 매출을 그 분기가 걸친 날짜에 고르게 나눠 배분하는 방식과, 분기가 끝나는 달을 기준으로 놓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2023년과 2024년의 아슬아슬한 역전 시점은 최대 세 분기까지 달라질 수 있다. 분기가 끝나는 달을 기준으로 맞춰도 2026년 2분기의 순위는 같다.
매출은 이익이 아니고, 칩만 판 금액도 아니다. 인텔의 수치는 회사 전체의 매출이다. 브로드컴의 수치에는 소프트웨어가 들어 있다. "4위"는 이 여섯 곳 가운데 4위라는 뜻이다. 대만의 TSMC나 한국의 삼성전자처럼 미국 밖에 본사를 둔 대형 반도체 회사는 비교에 들어 있지 않다.

- SEC EDGAR, Nvidia company facts (quarterly revenue from 10-Q and 10-K filings)]
- SEC EDGAR, Intel company facts]
- SEC EDGAR, Broadcom company facts]
- SEC EDGAR, Micron company facts]
- SEC EDGAR, Qualcomm company facts]
- SEC EDGAR, AMD company facts]
- Broadcom, results for the quarter ended August 4, 2024 (net revenue by segment)]
- Broadcom, results for the quarter ended May 3, 2026 (net revenue by segment)]








![출처 8 : data.sec.gov · SEC EDGAR, Nvidia company facts (quarterly revenue from 10-Q and 10-K filings)], data.sec.gov · SEC EDGAR, Intel company facts], data.sec.gov · SEC EDGAR, Broadcom company facts] + 5](https://media.cdn.polora.ai/picks/2026/10/pickrun_379b669f564941c4/YbFHTtIFLx_vLRlK-slide-08--6-4.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