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갔을까?

아니다. 2026년 9월에도 미국 노동자 근무일의 약 27%가 재택이었다. 2019년의 4배 가까운 수준이다. 2020년 정점보다는 훨씬 낮지만, 2022년 이후로는 한 해 1.1퍼센트포인트꼴로 느리게 줄고 있다.

비즈니스와 경제 · 2026-10-15

재택근무일, 열흘 중 엿새에서 나흘 중 하루로

미국의 대규모 월간 조사인 '근무 방식과 태도 조사'가 처음 실시된 2020년 5월, 미국에서 유급으로 일한 근무일 전체 가운데 62%가 집에서 일한 날이었다. 이 조사를 운영하는 경제학자 호세 마리아 바레로, 니컬러스 블룸, 스티븐 J. 데이비스는 2019년의 이 비중을 약 7%로 추정한다.

하락은 대부분 초기에 빠르게 일어났다. 2021년 12월에는 비중이 33%로, 근무일의 3분의 1 수준이 됐다. 19개월 만에 2019년 수준까지 돌아가는 거리의 절반을 조금 넘게 내려온 셈이다.

그 뒤로는 내려가는 속도가 느려졌다. 월별 수치를 해마다 평균하면 2022년 30.4%, 2023년 28.8%, 2024년 27.6%, 2025년 27.1%다. 2026년 1월부터 9월까지의 평균은 25.9%였다. 2022년 1월 이후 모든 달의 수치로 추세선을 그어 보면 한 해에 1.1퍼센트포인트씩 내려가는 기울기다. 이 기간 월별 수치는 내내 24.5%에서 32.6% 사이에 머물렀다.

매달 내려간 것은 아니다. 2022년 이후 가장 낮았던 때는 2026년 1월의 24.5%였고, 이후 9월에는 26.8%까지 올랐다. 느린 하락은 다섯 해 가까운 흐름을 두고 하는 말이지, 매달의 움직임이 그렇다는 뜻은 아니다.

재택근무, 빠르게 줄다가 느려졌다 · 미국 유급 근무일 중 재택근무일 비중(%), 월별, 2020년 5월~2026년 9월 · 2020년 5월 · 2020년 6월 · 2020년 7월 · 2020년 8월 · 2020년 9월 · 2020년 10월 · 2020년 11월 · 2020년 12월 · 2021년 1월 · 2021년 2월 · 2021년 3월 · 2021년 4월 · 2021년 5월 · 2021년 6월 · 2021년 7월 · 2021년 8월 · 2021년 9월 · 2021년 10월 · 2021년 11월 · 2021년 12월 · 2022
미국 유급 근무일 중 재택근무일 비중(%), 월별, 2020년 5월~2026년 9월

재택근무 비중은 무엇을 세나

이 조사는 사람이 아니라 날을 센다. 전년도에 1만 달러 이상을 번 20~64세 미국 노동자에게 어떻게 일했는지 묻고, 답변은 나이·성별·학력·소득별로 가중치를 다시 매겨 미국 정부 통계인 상시인구조사(CPS)와 인구 구성을 맞춘다. 수치는 이들이 유급으로 일한 근무일 전체 가운데 집에서 일한 날의 비중이다. 일주일에 이틀은 집에서, 사흘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자라면 재택 2일, 출근 3일로 잡힌다.

같은 조사는 사람 수도 센다. 다만 대상은 같은 나이와 소득 조건을 갖춘 전일제 임금 노동자로 좁혀진다. 2026년 1월부터 9월까지 평균을 내면, 이들 가운데 약 62%는 조사 직전 주에 내내 사무실에서 일했고, 26%는 하이브리드, 12%는 집에서만 일했다. 이 집단에서 재택근무일은 전부, 열 명 중 네 명꼴인 하이브리드 근무자와 완전 재택 근무자에게서 나오는 셈이다. 이 비중은 달마다 들쭉날쭉해서 여기서는 2026년 평균을 썼다. 사람 수는 앞의 근무일 비중보다 좁은 집단을 센 것이라 두 수치를 서로 환산할 수는 없다.

전일제 노동자 열에 넷은 하루라도 집에서 일한다 · 미국 전일제 임금 노동자, 조사 직전 주 근무 장소별, 2026년 1~9월 평균 · 매일 출근 · 하이브리드 · 완전 재택 · 62% · 26% · 12% · 20~64세, 전년도 소득 1만 달러 이상. 날이 아니라 사람을 센 수치라 근무일 비중으로 환산할 수 없다.
미국 전일제 임금 노동자, 조사 직전 주 근무 장소별, 2026년 1~9월 평균

사무실 복귀 지시 뒤에도 미국 재택 비중은 거의 그대로

2025년 1월, 사무실 복귀를 밀어붙이는 큰 움직임 두 가지가 겹쳤다. 아마존의 주 5일 출근 규칙이 시작될 예정이었고, 백악관은 연방 기관에 복귀를 지시했다. 아마존 최고경영자 앤디 재시는 몇 달 앞서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회사가 2025년 1월 2일부터 주 5일 "코로나가 닥치기 전처럼 사무실에서 일하는 방식"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메시지는 직원들이 이미 지난 15개월 동안 주 3일 이상 사무실에서 일해 왔다는 점도 짚었고, 긴급 상황과 승인된 원격근무에는 예외를 남겼다. 2025년 1월 20일에는 대통령 각서가 연방 기관에 원격근무를 끝내고 직원들을 "실행 가능한 한 빨리" 전일 출근으로 되돌리라고 지시했다. 다만 기관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예외를 둘 수 있게 했다.

미국 전체 비중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연평균은 2024년 27.6%에서 2025년 27.1%로 조금 내려갔을 뿐이다. 그렇다고 이 지시들이 효과가 없었다는 뜻은 아니다. 두 지시 모두 예외를 두었고, 이 조사로는 지시가 실제로 얼마나 이행됐는지 알 수 없으며, 전국 평균으로는 지시의 효과를 그 밖의 모든 변화와 떼어 볼 수 없다. 이 수치로 알 수 있는 것은 미국 전체로 보면 느린 하락이 그대로 이어졌다는 것뿐이다.

복귀 지시가 나온 해, 전국 재택 비중은 조금 내려갔을 뿐 · 미국 유급 근무일 가운데 재택 비중, 월별 수치의 연평균, % · 2024 · 27.6 · 27.6% · 2025 · 27.1 · 27.1% · 두 지시 모두 예외를 두었고, 전국 평균으로는 지시의 효과를 그 밖의 모든 변화와 떼어 볼 수 없다.
미국 유급 근무일 가운데 재택 비중, 월별 수치의 연평균, %

재택근무 통계, 얼마나 믿을 수 있나

월별 수치는 같은 연구진이 매달 실시하는 하나의 조사에서 나오고, 계절 조정을 거치지 않은 값이다. 두 달은 연구진이 채워 넣은 값이다. 조사를 하지 않은 2020년 6월과 데이터 품질에 문제가 있던 2023년 9월로, 각각 앞뒤 달의 평균을 넣었다.

가장 약한 고리는 2019년과의 비교다. 조사가 2020년에 시작됐으므로, 2019년 수치 7.2%는 연구진이 다른 조사인 미국 시간사용조사를 바탕으로 직접 추정한 값이다. 그래서 '4배 가까이'라는 말은 어림셈이지 정확한 비교가 아니다. 9월 수치 26.8%를 반올림하기 전의 추정치 7.15%와 견주면 3.75배다. 그래도 차이가 워낙 커서 소수점 아래 숫자에 결론이 좌우되지는 않는다. 이 기준으로 보면 재택근무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 조사의 연구진은 2021년 논문에 '재택근무가 자리 잡을 이유'라는 제목을 붙였다. 다섯 해가 지난 지금, 그들이 내는 수치는 2021년보다 낮은 비중을 보여 준다. 다만 그 비중은 더 이상 빠르게 줄지 않는다.

재택근무, 아직도 2019년의 4배 가까이 · 미국 유급 근무일 가운데 재택 비중, % · 2019년, 연구진 추정 · 2026년 9월 · 7.2% · 26.8% · 2019년 수치는 연구진이 다른 조사인 미국 시간사용조사를 바탕으로 추정한 값이라 4배라는 말은 어림셈이다.
미국 유급 근무일 가운데 재택 비중, %
재택근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갔을까?재택근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갔을까?미국 근무일 나흘 중 하루는 여전히 재택이다. · 2026년 9월 26.8%로, 2019년의 4배 가까운 수준이다. 2019년 수치 7.2%는 연구진이 다른 조사를 바탕으로 추정한 값이라 4배라는 말은 어림셈이다.2020년 5월 · 2020년 6월 · 2020년 7월 · 2020년 8월 · 2020년 9월 · 2020년 10월 · 2020년 11월 · 2020년 12월 · 2021년 1월 · 2021년 2월 · 2021년 3월 · 2021년 4월 · 2021년 5월 · 2021년 6월 · 2021년 7월 · 2021년 8월 · 2021년 9월 · 2021년 10월 · 2021년 11월 · 2021년 12월 · 2022년 1월 · 2022년 2월 · 2022년 3월 · 2022년 4월2022년 이후 재택근무는 한 해 1.1퍼센트포인트꼴로 줄었을 뿐이다. · 2022년 1월 이후 모든 달의 수치로 추세선을 그으면 한 해 1.1퍼센트포인트씩 내려간다. 월별 수치는 내내 24.5%에서 32.6% 사이에 머물렀다.매일 출근 · 하이브리드 · 완전 재택 · 62% · 26% · 12% · 전일제 노동자 열에 넷은 하루라도 집에서 일한다 · 미국 전일제 임금 노동자, 조사 직전 주 근무 장소별, 2026년 1~9월 평균 · 20~64세, 전년도 소득 1만 달러 이상. 날이 아니라 사람을 센 수치라 근무일 비중으로 환산할 수 없다.사무실 복귀 지시 뒤에도 미국 재택 비중은 거의 그대로였다. · 아마존의 주 5일 출근 규칙과 연방 기관 복귀 지시가 2025년 1월에 나왔다. 재택근무일 비중 연평균은 2024년 27.6%, 2025년 27.1%였다. 두 지시 모두 예외를 두었고, 전국 평균으로는 그 효과를 떼어 볼 수 없다.출처 5 : fred.stlouisfed.org · [Work from Home Rate (WFHCOVIDMATQUESTION), FRED, Federal Reserve Bank of St. Louis], fred.stlouisfed.org · [All Full-Time Wage and Salary Workers: Working Fully Remote (FULLREMOTECURR), FRED], wfhresearch.com · [Survey of Working Arrangements and Attitudes, WFH Research전체 글 읽기 · polora.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