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칩 회사 마이크론은 어떻게 엔비디아보다 매출총이익률이 높아졌나?

마이크론은 주된 이유로 메모리값 상승을 꼽고, AI 수요가 업계 공급보다 빨리 늘었다고 설명합니다. 2026년 중반 마이크론은 매출 100달러마다 매출총이익 약 85달러를 남겼습니다. 2008년부터 이어지는 이 자료에서 엔비디아가 한 분기도 닿지 못한 수준입니다. 반면 2023년 초에는 재고 칩 평가손실이 원가를 키워, 판매한 칩의 원가가 매출보다 컸습니다.

비즈니스와 경제 · 2026-10-13

무엇을 재는가

매출총이익률은 매출에서 팔린 제품의 원가를 뺀 뒤 매출로 나눈 값입니다. 두 회사에서 이 원가는 대부분 판 물건을 만드는 데 든 비용입니다. 공장 설비의 감가상각, 인건비, 재료비, 간접비가 들어가고, 팔리지 않은 칩의 가치를 낮춰 잡는 평가손실 같은 비용도 더해집니다. 매출총이익률이 60%라면 이런 비용을 치르고도 매출 100달러마다 60달러가 남는다는 뜻입니다.

회사가 최종적으로 남기는 이익과는 다릅니다. 연구개발비, 판매비와 관리비, 이자, 세금은 그다음에 빠집니다. 이 글에서 두 회사의 이익률은 모두 미국 회계기준(GAAP)으로 공시된 숫자를 같은 방식으로 계산한 것입니다.

두 회사는 하는 일이 아주 다릅니다. 미국 아이다호주에 본사를 둔 마이크론은 메모리를 만듭니다. 컴퓨터, 휴대전화, 서버가 작업할 때 쓰는 D램과, 휴대전화와 SSD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낸드 플래시입니다. 엔비디아는 그래픽 처리 칩과 AI 연산 칩을 설계하고, 그 칩을 중심으로 만든 시스템을 팝니다.

마이크론의 이익률은 왜 이렇게 크게 출렁이나

마이크론은 2026 회계연도 연차보고서에서 두 가지 이유를 듭니다. 첫째, 메모리값이 크게 움직입니다. 지난 다섯 회계연도 동안 D램과 낸드 평균 판매가격은 한 해에 약 200% 오르기도 하고 약 50%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둘째, 비용은 가격을 따라 움직이지 않습니다. 마이크론은 반도체 공장을 직접 돌리고, "제조원가의 상당 부분이 고정비"라고 말합니다. 칩을 덜 만들면 한 개당 원가가 올라갑니다.

엔비디아는 자신을 "팹리스 반도체 회사"라고 부릅니다. 칩을 설계만 하고 생산은 다른 회사에 돈을 주고 맡긴다는 뜻입니다. 엔비디아의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데 이 구조가 얼마나 기여하는지는 공시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래프가 시작하는 2011년부터 2025년 말까지, 달력상 분기로 마이크론이 엔비디아를 앞선 것은 세 분기뿐이었습니다. 2018년에 두 분기 연속, 2022년에 한 분기였고, 매번 차이는 4퍼센트포인트 미만이었습니다. 2022년의 역전은 엔비디아의 이익률이 떨어져서 생긴 것이었습니다. 엔비디아 연차보고서는 그 회계연도의 매출총이익률 하락을 주로 $2.17bn 규모의 비용 탓으로 돌립니다. 과잉 재고와, 구매를 약정했지만 더는 필요 없다고 본 칩에 대한 비용입니다. 분기별 내역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2023년 : 마이크론의 원가가 매출을 넘어선 때

2023년 3월 2일에 끝난 분기를 두고 마이크론 분기보고서는 업황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적습니다. 고객사들은 쌓아 둔 재고를 소진하고 있었고, D램과 낸드 가격은 떨어졌습니다. 매출은 $3.69bn, 판매한 칩의 원가는 $4.90bn이었습니다. 매출 100달러마다 원가가 133달러 들었다는 뜻이고, 매출총이익률은 −32.7%였습니다. 네 분기 연속 이어진 마이너스의 시작이었습니다. 마이크론은 생산과 설비투자를 줄였고, 인력을 약 15% 감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 −32.7% 가운데 상당 부분은 회계상 비용 하나에서 나옵니다. 원가에는 재고로 남은 칩에 대한 $1.43bn의 평가손실이 들어 있었습니다. 마이크론은 재고가 만드는 데 든 비용보다 싸게 팔릴 것으로 보이면, 칩이 팔리기 전에 그 손실을 곧바로 장부에 반영합니다. 이 비용을 빼고 단순하게 다시 계산해 보면 그 분기의 이익률은 약 +6.1%입니다. 얇긴 하지만 0보다는 위입니다. 손실을 미리 잡아 둔 만큼 나중의 판매는 더 좋아 보였습니다. 마이크론에 따르면 2023년에 평가손실을 반영해 둔 칩이 팔리면서 2024 회계연도 매출총이익이 $987m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2023년 초, 마이크론은 원가가 매출보다 컸다 · 2023년 3월 2일에 끝난 분기, 마이크론 매출과 판매한 칩의 원가, 십억 달러 · 매출 · 판매한 칩의 원가 · $3.69bn · $4.90bn · 원가에는 팔리기 전에 미리 잡은 재고 칩 평가손실 $1.43bn이 들어 있음
2023년 3월 2일에 끝난 분기, 마이크론 매출과 판매한 칩의 원가, 십억 달러

마이크론의 이익률은 어떻게 다시 올라왔나

9월 1일 무렵에 끝나는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기준으로, 매출총이익률은 2024년 22%, 2025년 40%, 2026년 81%였습니다. 마이크론은 2026년의 주된 이유로 가격을 꼽습니다. 평균 판매가격이 한 해 전보다 D램은 약 180%, 낸드는 약 200% 올랐습니다. 제품 구성이 나아지고 단위 원가가 낮아진 것도 이익률을 끌어올렸습니다.

그 제품 구성의 한 부분이 HBM(고대역폭 메모리)입니다. AI 시스템용으로 D램을 여러 층 쌓아 만든 메모리입니다. 마이크론에 따르면 같은 세대의 제조 기술로 같은 양의 메모리를 만들 때 HBM은 일반 D램보다 웨이퍼와 클린룸 공간이 더 많이 듭니다. 마이크론의 2026 회계연도 매출 가운데 약 60%가 데이터센터에서 나왔습니다.

마이크론은 "AI가 이끄는 메모리와 스토리지 수요 증가가 업계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회사의 설명입니다. 이익률 자료는 언제 올라갔는지를 보여 줄 뿐, 그중 얼마가 AI 때문인지는 보여 주지 않습니다.

마이크론 매출총이익률, 2년 새 22%에서 81%로 · 마이크론 회계연도별 매출총이익률, 매출 대비 % · 2024년 · 2025년 · 2026년 · 마이크론 · 81% · 마이크론의 회계연도는 9월 1일 무렵 끝남 ; 마이크론은 메모리값 상승을 첫째 이유로 꼽음
마이크론 회계연도별 매출총이익률, 매출 대비 %

마이크론은 엔비디아를 얼마나 크게, 얼마나 확실히 앞서나

두 회사의 분기는 끝나는 날짜가 다릅니다. 그래서 그래프는 각 분기를 그 기간 대부분이 속한 달력상 분기에 놓았습니다. 가장 최근의 짝은 겹치는 기간이 32일뿐입니다. 2026년 5월 28일까지인 마이크론의 분기는 84.6%, 2026년 7월 26일까지인 엔비디아의 분기는 75.0%입니다.

하지만 마이크론의 우위는 이 짝짓기 방식에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9월 3일까지인 마이크론의 다음 분기는 86.8%였습니다(마이크론의 회계연도가 53주여서 이 분기는 14주였습니다). 두 분기 모두 이 자료에서 엔비디아의 최고치인 78.4%보다 높습니다. 엔비디아의 최고치는 2024년 4월까지의 분기에 나왔습니다.

엔비디아도 이익률이 크게 떨어진 적이 있습니다. 2025년 4월까지의 분기에 60.5%로 내려갔고, 엔비디아 분기보고서는 주된 원인을 두 가지로 꼽습니다. 하나는 $4.5bn 규모의 비용입니다. 미국 정부가 H20 칩을 중국에 팔 때 허가를 받도록 하자, 엔비디아는 H20 칩과 구매 약정에 대해 이 비용을 잡았습니다. 다른 하나는 더 복잡한 데이터센터 시스템의 생산을 막 늘리기 시작한 초기 단계였다는 점입니다.

마이크론의 최근 두 분기, 엔비디아 최고치를 넘다 · 회사별 분기 매출총이익률, 매출 대비 % · 마이크론, 26년 9월 분기 · 마이크론, 26년 5월 분기 · 엔비디아 최고치, 24년 4월 분기 · 엔비디아, 26년 7월 분기 · 86.8% · 84.6% · 78.4% · 75.0% · 두 회사의 분기는 끝나는 날짜가 다름 ; 9월 3일에 끝난 마이크론 분기는 14주
회사별 분기 매출총이익률, 매출 대비 %

이 숫자가 보여 주지 않는 것

이익률이 높다고 사업이 더 큰 것은 아닙니다. 9월까지의 분기에 마이크론은 매출 $54.2bn, 매출총이익 $47.0bn을 냈습니다. 7월까지의 분기에 엔비디아는 매출 $96.2bn, 매출총이익 $72.1bn이었습니다. 마이크론의 분기가 한 주 더 길었는데도 달러로는 엔비디아가 더 많이 벌었습니다. 이 최근 분기들에서 마이크론이 앞선 것은 매출에서 남기는 비율이지, 남긴 돈의 총액이 아닙니다.

손익계산서를 한 단계 더 내려가 봐도 지금은 순서가 같습니다. 연구개발비, 판매비와 관리비, 그 밖의 영업 항목까지 뺀 영업이익률은 마이크론의 9월 분기가 80.7%, 엔비디아의 7월 분기가 66.2%였습니다.

마이크론 스스로도 이 정점이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연차보고서는 "우리와 다른 업체들이 공급을 늘리면 평균 판매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고 쓰고, 과거 어떤 시기에는 가격이 "제조원가보다 낮았다"고 적습니다. 그래프에서 마이크론이 이전에 찍은 정점인 2014년, 2018년, 2021년 뒤에는 매번 하락이 따랐습니다. 과거에 그랬다는 것이지 앞으로의 전망은 아닙니다.

비율은 마이크론이 높고, 금액은 엔비디아가 많다 · 각 회사 최근 분기의 매출총이익과 매출, 십억 달러 · 매출총이익 · 매출 · 마이크론, 26년 9월 분기 · 엔비디아, 26년 7월 분기 · $47.0bn · $72.1bn · $54.2bn · $96.2bn · 마이크론의 9월 분기가 엔비디아의 7월 분기보다 한 주 더 길었음
각 회사 최근 분기의 매출총이익과 매출, 십억 달러

숫자는 어떻게 만들었나

매출, 매출총이익, 영업이익은 두 회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미국 회계기준(GAAP)으로 낸 공시에서 가져왔습니다. 평가손실을 빼고 직접 계산한 +6.1%만 예외입니다. 따로 공시되지 않고 연간 합계에만 들어 있는 넷째 분기는 연간 수치에서 앞의 세 분기를 빼서 구했습니다. 이유, 비용, 가격 변화는 아래에 있는 공시 보고서에서 가져왔습니다.

이 글은 두 회사가 공개한 실적으로 매출총이익률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설명합니다.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메모리 칩 회사 마이크론은 어떻게 엔비디아보다 매출총이익률이 높아졌나?마이크론 매출총이익률은 어떻게 엔비디아를 넘었나?마이크론이 꼽은 주된 이유 : 메모리값 상승 · 마이크론의 설명 : "AI가 이끄는 메모리와 스토리지 수요 증가가 업계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 매출총이익률 : 매출 100달러에서 팔린 제품의 원가를 빼고 남는 몫 · 마이크론, 26년 9월 분기 · 마이크론, 26년 5월 분기 · 엔비디아 최고치, 24년 4월 분기 · 엔비디아, 26년 7월 분기 · 86.8% · 84.6% · 78.4% · 75.0% · 마이크론의 최근 두 분기, 엔비디아 최고치를 넘다 · 회사별 분기 매출총이익률, 매출 대비 % · 두 회사의 분기는 끝나는 날짜가 다름 ; 9월 3일에 끝난 마이크론 분기는 14주D램 가격 약 180%, 낸드 약 200% 상승 · 2026 회계연도 마이크론 평균 판매가격의 전년 대비 상승폭. 같은 해 매출총이익률은 2024년 22%에서 81%로 올랐습니다. · ※ D램과 낸드 : 마이크론이 만드는 작업용 메모리와 저장용 칩※ 평가손실 : 팔리지 않은 칩의 손실을 팔기 전에 미리 장부에 잡는 것 · 매출 · 판매한 칩의 원가 · $3.69bn · $4.90bn · 2023년 초, 마이크론은 원가가 매출보다 컸다 · 2023년 3월 2일에 끝난 분기, 마이크론 매출과 판매한 칩의 원가, 십억 달러 · 원가에는 팔리기 전에 미리 잡은 재고 칩 평가손실 $1.43bn이 들어 있음이익률이 높다고 사업이 더 큰 것은 아닙니다. · 최근 분기 매출은 마이크론 $54.2bn, 엔비디아 $96.2bn. 마이크론이 앞선 것은 매출에서 남기는 비율이지, 남긴 돈의 총액이 아닙니다.마이크론 스스로도 이 정점이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마이크론 연차보고서 : "우리와 다른 업체들이 공급을 늘리면 평균 판매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출처 6 : sec.gov · Micron Technology, annual report (10-K) for the fiscal year ended 3 September 2026, SEC EDGAR, sec.gov · Micron Technology, quarterly report (10-Q) for the quarter ended 2 March 2023, SEC EDGAR, sec.gov · Nvidia, quarterly report (10-Q) for the quarter ended 27 April 2025, SEC EDGAR전체 글 읽기 · polora.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