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젭바운드, 이제 오젬픽·위고비보다 더 많이 팔리나?

그렇습니다. 차이도 큽니다. 2026년 2분기에 일라이 릴리의 티르제파타이드 약인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는 전 세계에서 149억 달러어치 팔렸습니다. 노보 노디스크가 같은 기간 판 세마글루타이드 약 92억 달러의 1.6배입니다. 릴리의 두 브랜드는 2025년 3분기부터 한 분기도 빠짐없이 앞섰고, 지금은 릴리 전체 매출의 65퍼센트를 차지합니다.

2026-11-02

분자는 둘, 이름은 다섯

경쟁하는 약은 두 가지입니다. 둘 다 여러 상품명으로 팔립니다. 티르제파타이드는 일라이 릴리의 약입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2년 5월 이 약을 마운자로라는 이름으로 승인했습니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돕는 용도입니다. 2023년 말에는 같은 분자를 젭바운드라는 이름으로 다시 승인했습니다. 이번에는 비만인 성인, 또는 과체중이면서 체중과 관련된 질환이 있는 성인의 만성 체중 관리용입니다. FDA 설명에 따르면 이 약은 장에서 나오는 두 호르몬인 GLP-1과 GIP의 수용체에 작용해 식욕과 먹는 양을 줄입니다. 릴리는 미국, 캐나다, 일본에서 비만 치료용 티르제파타이드를 젭바운드라는 이름으로 판다고 밝힙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노보 노디스크의 약입니다. 노보는 이 약을 여러 이름으로 팝니다. 당뇨병 치료제로 분류하는 주사제 오젬픽, 비만 치료제로 분류하는 위고비, 그리고 당뇨병 알약 리벨서스입니다. 2026년 1월에는 미국에서 위고비 알약을 내놓아 별도 항목으로 보고하고 있고, 리벨서스는 이제 '오젬픽 알약 / 리벨서스'라는 이름으로 보고합니다. 이 글은 이 모두를 합쳐 비교합니다. 모두 세마글루타이드이기 때문입니다.

분자는 둘, 상품명은 여럿 · 회사별 분자와 용도별 상품명 · 제조사 · 당뇨병용 · 비만용 · 티르제파타이드 · 세마글루타이드 · 일라이 릴리 · 마운자로 · 젭바운드 · 노보 노디스크 · 오젬픽(주사), 오젬픽 알약 / 리벨서스 · 위고비(주사), 위고비 알약 · 매출 비교에는 각 분자의 모든 브랜드가 들어갑니다
회사별 분자와 용도별 상품명

한참 뒤에서 한참 앞으로

마운자로가 승인되기 전인 2022년 1분기에 노보의 세마글루타이드 약은 23억 달러어치 팔렸습니다. 릴리의 티르제파타이드는 아직 매출이 없었습니다. 2023년 말이 되자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는 합쳐서 분기마다 24억 달러어치 팔리며 릴리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그래도 노보는 여전히 그 2.8배를 팔고 있었습니다.

그 뒤로는 릴리가 훨씬 빠르게 자랐습니다. 다섯 분기 만에 24억 달러에서 62억 달러가 됐습니다. 노보도 자랐지만 속도가 느렸고, 2024년과 2025년에는 1분기에 오히려 줄기도 했습니다. 2025년 2분기에 두 회사는 릴리 86억 달러, 노보 87억 달러로 거의 나란했습니다. 3분기에는 릴리가 101억 달러 대 89억 달러로 앞질렀습니다. 그 뒤로 격차는 분기마다 벌어졌고, 2026년 2분기에는 149억 달러 대 92억 달러가 됐습니다.

두 회사는 각자 이유를 댑니다. 릴리는 2026년 2분기 매출이 늘어난 것은 주로 마운자로와 젭바운드가 더 많이 팔렸기 때문이고, 실제로 받은 가격은 오히려 내려갔다고 말합니다. 노보는 2025년 중반 그해 매출 전망을 낮추면서 세 가지를 들었습니다. 미국에서 약국이 직접 조제한 GLP-1 복제약이 계속 쓰이는 점, 시장이 예상보다 더디게 커지는 점, 그리고 경쟁입니다. 2026년 보고서에서 노보는 실제로 받은 가격이 내려갔고, 늘어난 판매량이 이를 일부 메웠다고 설명합니다. 숫자가 보여 주는 것은 승인 뒤에 성장이 따라왔다는 사실까지입니다. 무엇이 그 성장을 일으켰는지는 숫자로 잴 수 없습니다.

2025년 한 해 전체로 보면 격차는 더 좁습니다. 마운자로와 젭바운드가 365억 달러, 노보의 세마글루타이드가 346억 달러입니다. 노보의 연간 수치는 네 분기를 각각 달러로 바꿔 더한 것입니다. 연간 합계만 보면 놓치는 것이 분기별로 보면 드러납니다. 릴리는 그해를 뒤처진 채 시작해 한참 앞선 채 마쳤습니다.

릴리의 티르제파타이드, 한참 뒤에서 한참 앞으로 · 2022년 1분기~2026년 2분기 분기별 전 세계 순매출(십억 달러) · 1Q22 · 2Q22 · 3Q22 · 4Q22 · 1Q23 · 2Q23 · 3Q23 · 4Q23 · 1Q24 · 2Q24 · 3Q24 · 4Q24 · 1Q25 · 2Q25 · 3Q25 · 4Q25 · 1Q26 · 2Q26 · 릴리 마운자로+젭바운드 · 노보 오젬픽+위고비+리벨서스 · 149억 달러 · 92억 달러
2022년 1분기~2026년 2분기 분기별 전 세계 순매출(십억 달러)

이 비교는 어떻게 쟀나

두 수치 모두 전 세계 순매출, 곧 리베이트와 할인을 뺀 매출입니다. 릴리는 미국 회계 기준(GAAP)으로, 노보는 국제 회계 기준(IFRS)으로 보고합니다. 2026년 노보 수치는 IFRS로 장부에 올린 매출이 아니라 아래에서 설명할 조정 수치입니다. 분기는 모두 달력 기준이고, 두 회사의 회계 분기와도 일치합니다. 릴리는 4분기에는 분기 보고서를 따로 내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각 해의 4분기는 연간 보고서 수치에서 앞의 아홉 달을 뺀 값이고, 릴리의 실적 발표도 반올림하면 같은 수치입니다. 모든 금액은 그때그때의 달러이고 물가 상승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재는 것은 돈이지 환자 수나 처방 건수가 아닙니다.

노보는 덴마크 크로네로 보고합니다. 여기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매일 고시하는 크로네·달러 환율을 분기별로 평균 내어 노보 수치를 달러로 바꿨습니다. 그래서 달러로 본 노보 매출에는 환율의 움직임이 일부 섞여 있습니다. 2025년 하반기와 2026년에는 1크로네로 살 수 있는 달러가 2025년 초보다 많았습니다. 그 기간 노보의 달러 매출이 늘어난 데에는 환율 덕도 있다는 뜻입니다. 크로네로 재면 노보의 세마글루타이드 매출은 2024년 4분기 수준을 넘지 못했습니다. 2026년을 여기서 쓴 조정 기준으로 잴 때의 이야기입니다. 다른 공개 환율인 유럽중앙은행 환율을 써도 반올림한 수치는 한 분기만 빼고 모두 같습니다. 2025년 3분기만 89억 달러가 아니라 88억 달러가 됩니다. 어느 환율로 보든 릴리가 앞섭니다.

노보의 숫자를 흔드는 일회성 환입

노보의 수치에는 주의할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미국의 한 약가 제도에 따라 일부 의료기관은 약을 할인가에 받습니다. 노보는 2021년 이 할인 약을 그 의료기관과 거래하는 약국에 공급하는 방식을 바꿨습니다. 이 변경을 두고 소송이 벌어지자, 노보는 나중에 물어 줘야 할지도 모를 할인액에 대비해 매출에서 충당금을 떼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2026년 1분기에 이 충당금 전부를 되돌려 매출로 잡았습니다. 이것을 환입이라고 합니다. 보고 매출을 끌어올린 일회성 항목이고, 노보의 표현으로는 현금 영향이 없었습니다. 노보가 직접 내는 조정 수치는 이 항목을 빼고, 여기서 쓴 2026년 수치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보의 보고 기준으로 보면 그 분기 세마글루타이드 매출은 조정 수치보다 훨씬 큰 107억 달러가 됩니다. 그래도 릴리의 128억 달러에는 못 미칩니다. 2026년 2분기에는 이런 항목이 없었습니다.

노보는 2025년 2분기에도 같은 종류의 더 작은 환입을 했습니다. 전 제품을 합쳐 26억 덴마크 크로네 규모였습니다. 노보는 지금 이 금액도 조정 수치에서 뺍니다. 하지만 여기서 쓴 2025년 수치는 노보가 당시 보고한 그대로라서 이 금액이 들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릴리가 앞선 시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노보는 2025년 환입 가운데 얼마가 세마글루타이드 브랜드에 잡혔는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 몫이 19.5퍼센트를 넘었다면, 환입을 빼고 볼 때 릴리의 두 브랜드는 3분기가 아니라 이미 2025년 2분기에 앞서 있었던 셈입니다. 노보가 공개한 수치로는 판가름이 나지 않습니다. 제품별 내역을 밝힌 더 큰 2026년 환입에서는 58퍼센트가 세마글루타이드 브랜드에 잡혔지만, 그것은 별개의 환입이라 앞선 환입에 대해 확실히 말해 주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당시 보고된 수치로는 릴리가 2025년 3분기에 앞섰고, 노보가 나중에 쓴 조정 기준으로는 한 분기 더 일렀을 수도 있습니다. 어느 기준으로 보든 릴리는 그 뒤로 줄곧 앞서 있습니다.

노보의 일회성 환입을 넣어도 2026년 1분기엔 릴리가 앞섰다 · 2026년 1분기 전 세계 순매출, 달러 기준 · 릴리 마운자로·젭바운드 · 노보 세마글루타이드(보고 기준) · 노보 세마글루타이드(조정 기준) · 128억 달러 · 107억 달러 · 환입 제외 · 노보 보고 수치에는 미국 할인 충당금 환입이 포함됨(노보 설명으로는 현금 영향 없음)
2026년 1분기 전 세계 순매출, 달러 기준

숫자가 말하지 않는 것

수치는 2026년 2분기까지입니다. 2026년 가을 데이터를 모을 때 두 회사가 모두 실적을 발표한 가장 최근 분기입니다. 새 실적이 나오면 그림은 더 이어집니다. 이 비교는 두 분자의 매출만 다룹니다. 어떤 약이 누구에게 더 잘 듣는지는 말해 주지 않으며, 어느 회사 주식에 대한 견해도 아닙니다. 지금까지 릴리의 우위가 얼마나 빨리 커졌는지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아무것도 말해 주지 않습니다.

마운자로·젭바운드, 이제 오젬픽·위고비보다 더 많이 팔리나?마운자로·젭바운드, 이제 오젬픽·위고비보다 더 많이 팔리나?마운자로·젭바운드가 이제 오젬픽·위고비보다 더 많이 팔립니다. · 2026년 2분기 전 세계 순매출 : 릴리의 두 브랜드 149억 달러, 노보 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 약(오젬픽, 위고비, 리벨서스) 92억 달러.분자는 둘, 이름은 다섯 · 티르제파타이드(일라이 릴리) : 당뇨병엔 마운자로, 비만엔 젭바운드 · 세마글루타이드(노보 노디스크) : 당뇨병엔 오젬픽·리벨서스, 비만엔 위고비 · 알약까지 각 분자의 모든 브랜드를 합쳐 비교1Q22 · 2Q22 · 3Q22 · 4Q22 · 1Q23 · 2Q23 · 3Q23 · 4Q23 · 1Q24 · 2Q24 · 3Q24 · 4Q24 · 1Q25 · 2Q25 · 3Q25 · 4Q25 · 1Q26 · 2Q26 · 릴리 마운자로+젭바운드 · 노보 오젬픽+위고비+리벨서스 · 149억 달러 · 92억 달러 · 릴리의 티르제파타이드, 한참 뒤에서 한참 앞으로 · 2022년 1분기~2026년 2분기 분기별 전 세계 순매출(십억 달러)릴리는 2025년 3분기에 앞질렀습니다. · 당시 보고된 수치로 101억 달러 대 89억 달러. 그 뒤로 격차는 분기마다 벌어졌습니다. 노보가 나중에 쓴 조정 기준으로는 한 분기 더 일렀을 수도 있습니다.릴리 설명으로는 주로 판매량 덕분이고, 가격은 오히려 내렸습니다. · 2026년 2분기에 대한 릴리의 설명입니다. 노보는 2025년 중반 전망을 낮추며 미국의 조제 GLP-1 복제약, 더딘 시장 성장, 경쟁을 들었습니다. 무엇이 그 성장을 일으켰는지는 숫자로 잴 수 없습니다. · ※ GLP-1 : 장에서 나오는 호르몬. 티르제파타이드는 이 호르몬과 GIP의 수용체에 작용해 식욕을 줄입니다.매출을 비교한 것이지, 약효를 비교한 것이 아닙니다. · 어느 회사 주식에 대한 견해도 아닙니다. 지금까지 릴리의 우위가 얼마나 빨리 커졌는지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아무것도 말해 주지 않습니다.출처 8 : fda.gov · US FDA, Novel Drug Approvals for 2022 (Mounjaro, 13 May 2022)], fda.gov · US FDA (8 November 2023), FDA Approves New Medication for Chronic Weight Management], sec.gov · Eli Lilly, quarterly reports (10-Q) and annual reports (10-K), 2022 to 2026, via SEC EDGAR] + 5전체 글 읽기 · polora.ai